영농조합 거액 보조금 부당 수령 -연합뉴스 경찰,공무원 유착.묵인의혹수사 (담양=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전남 담양의 한 영농조합이 이면계약을 통해 허위로 거액의 보조금을 받은 사실이 들통 나 환수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의 묵인과 유착이 있었는지에 대해 경찰이 전면조사에 착수했다. 16일 담양군과 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02년과 2003년 2년에 걸쳐 M멜론영농조합법인에 2억7천만원 규모의 농산물 물류 표준화 사업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생산된 멜론이 컨베이어를 따라 자동으로 선과, 포장되는 자동화 시설 설치사업이다. 사업비 2억7천여만원 중 40%는 이른바 '공짜'인 보조금(국비)이 지원됐으며 나머지 60%는 절반씩 융자와 자담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감사원이 거액 보조금 지원 사업에 대해 감사를 한 결과 이 법인은 보조금만을 가지고 선별기 라인 등 자동화 시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법인은 설치업자와 이면계약을 통해 정상 가격으로 설치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으며 융자금 8천여만원은 받자마자 곧바로 상환했다. 보조금 지급 과정에서 군은 자동화 시설이 정상 가격에 설치됐는지 여부를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 또 정상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사업비로 설치가 된 점으로 미뤄 당초 사업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멜론을 재배하는 30여농가가 지난 94년 설립한 이 법인은 3만여평에 멜론을 재배, 연간 4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담양군 관계자는 "당초 사업 계획을 어긴 만큼 국고 보조금 1억300여만원을 전액 환수조치 했다"며 "전문 설비인 만큼 제대로 설치됐는지 확인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