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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진국의 '공존정책' -경남일보

등록일: 2005-10-27


유럽 선진국의 '공존정책' <3> -경남일보 <7>독일 그린 브리케 ‘아우토반의 나라’ 독일. 독일 도시 가운데 프랑크푸르트와 함께 교통의 중심지인 바이에른주 주도인 뮌헨은 유럽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고속철도인 ICE를 비롯해 EC, IC가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다. 독일 바이에른洲가 뮌헨을 중심으로 이젠 야생동물과 공존하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바이에른州는 고속도로, 국도, 철도 등 각종 교통수단이 발전하면서 야생동물 서식지가 파괴되거나 이동로가 차단되면서 차량에 치여 죽는 로드킬이 빈발해졌다. 특히 최근 들어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로드킬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바이에른주는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야생동물 이동통로인 그린 브리케를 건설하는 ‘코리네(CORINE)’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바이에른州 환경청과 23개 지역 도로관리국을 중심으로 도로 건설시 환경영향 평가를 거쳐 지역에 맞는 그린 브리케를 건설, 관리하는 등 야생동물 보호에 있어 독일에서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이에른州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코리네’프로젝트는 빠르면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2월까지 마무리 될 경우 바이에른주는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붉은사슴, 대형 야생 고양이인 ‘룩스’를 기초로 한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확보하게 된다. 바이에른州와 23개 지역 도로관리국은 인공위성과 비행기, 그리고 실내·현지·조사 등 체계적인 절차를 거쳐 야생동물 이동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당초 10개 미만으로 에코 브리케를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유럽에서 가장 긴 이동로를 갖고 있는 붉은사슴과 큰 야생 고양이 특성을 감안, 20~30여개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또 세계에서 최초로 철도가 야생동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해 필요할 경우 철도에도 그린 브리케를 적용할 예정이다. ◇특별한 그린 브리케(Grun Brucke) 뮌헨에서 90여 ㎞ 떨어진 작은 도시 아우구스브르크(Augsburg). E52 아우토반과 17번 국도를 따라 아우구스부르크를 가다보면 그린 브리케 주변에는 수 ㎞의 철조망이 눈에 뛴다. 고속도로와 국도에 건설된 그린 브리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1시간여만에 도착한 아우구스부르크에는 바이에른주가 야심차게 건설, 관리하고 있는 그린 브리케를 만날 수 있다. 인근 레히강(Lech)을 따라 건설된 국도 2호선이 야생동물 이동로를 단절하자 지난 2003년 100만 유로를 투입, 완공했다. 비록 완공된지 2년 밖에 안되지만 바이에른주에서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아우구스부르크 도로관리국 자연보호부의 끊임없는 노력, 환경단체의 관심으로 현재는 독일 그린 브리케의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길이 100m, 폭 60m에 달하는 이 그린 브리케는 놀랍게도 이 주변에 사는 40여종의 풍뎅이 등과 갑각류를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수년간의 철저한 사전조사를 실시한 결과 레히강 주변에는 40여종의 풍뎅이와 수많은 갑각류를 발견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이동통로가 건설된 것이다. 물론 노루나 토끼 등 주변의 야생동물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우구스브르크 도로관리국 자연보호부 슈텍헤르씨는 “국도 건설전 환경영향 평가 결과 이 지역에서만 자라는 특별한 난(蘭)과 수십여종의 풍뎅이, 갑각류가 발견돼 그린 브리케를 건설했다”면서 “이 그린 브리케는 국도로 단절된 곳을 지나는 새들을 제외한 모든 야생물들의 안전한 이동로 확보를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아우구스부르크 자연보호부는 이를 위해 그린 브리케에 풀, 꽃, 나무를 5~6m 간격으로 심어 풍뎅이, 포유류, 파충류 등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배려했다. 풍뎅이 등 갑각류들이 도로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조망 대신 주변에서 벌목한 나무를 유도펜스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그린 브리케 주변의 설치된 죽은 나무에는 구멍을 뚫어 새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꾸몄다. 이 과정에서 새에게 위협을 주는 동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철사를 이용,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우구스부르크 그린 브리케는 3단계로 건설되고 있다. 첫번째 단계는 그린 브리케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주변에서 토양을 옮겨 녹초지역을 조성했다. 특히 인근에서 가져온 돌 사이사이에도 각종 씨를 뿌려 풍뎅이들이 이동할 때 새 등 천적들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이동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두 번째 단계로 노루, 토끼를 비롯해 각종 풍뎅이와 갑각류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길로 이동할 수 있도록 3개의 통로를 만들고 있다. 수년 후 식재한 꽃과 나무, 그리고 자갈사이의 풀들이 성장할 경우 비록 그린 브리케는 하나지만 실제로는 포유, 설치류, 그리고 갑각류 등 각종 동물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여러 기능을 갖추게 된다. 바이에른주는 이처럼 하나의 그린 브리케를 건설하더라도 철저한 사전환경영향 평가를 거쳐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우구스부르크의 관리역시 아주 특별하다. 그린 브리케 주변의 풀을 제거한 후 모두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 이는 풀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10~15년 후 지나면 숲이 너무 우거져 이동통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슈텍하르씨의 설명이다. 슈텍헤르씨는 “불과 2년전에 건설한 그린 브리케지만 나도 놀랄만큼 생태계 조성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그린 브리케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사후 모니터링을 하는 환경단체들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어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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