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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에코 브리지 -경남일보

등록일: 2005-10-14


특별기획-에코 브리지 -경남일보 선진국 야생동물 이동통로 취재 인간의 편리를 위해 건설된 도로가 동물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이른바 ‘로드 킬(Road Kill)’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모두 55곳의 야생동물 이동통로인 ‘에코­브리지(Eco­Bridge)’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야생동물 이동통로는 사전평가를 거치지 않고 건설되면서 이용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경남일보는 ‘세계의 에코­브리지를 가다’특별기획을 마련해 제1부에서는 고속도로, 국도, 지방·시군도 등 도로별로 야생동물 이동통로의 실태를 알아본다. 특히 국내 언론 최초로 에코­브리지의 규모를 분석,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야생동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문제점도 제시한다. 제2부에서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 유럽 선진국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에코­브리지를 현장 취재해 앞으로 건설될 ‘에코­브리지’의 미래상을 알아본다. 제3부에서는 정부의 에코­브리지 장기대책과 함께 선진국에서 도입할 경우 당장의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제1부 야생동물-­자동차의 끝없는 전쟁 2004년 말 현재 국내 도로에서 자동차에 치여 희생된 야생동물 수는 모두 2436건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1998년 처음으로 로드킬을 조사할 당시만 해도 차에 치여 죽은 야생동물은 105마리에 불과했다. 로드킬은 지난 1998년 105건에서 1999년 158건, 2000년 254건, 2001년 429건, 2002년 577건, 2003년 940건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모두 2436건으로 대폭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고속도로가 우리나라에 건설된 총연장의 2%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고 국도나 특별·광역시도, 지방도(국가지원지방도 포함), 시도, 군도를 고려할 경우 실제 로드킬은 연간 수십만 건에 달할 것이라는 게 환경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2005년 9월말 현재 우리나라 고속도로 총 길이는 모두 10만278㎞에 달하고 있지만 야생동물 이동통로인 에코­브리지는 55곳에 불과하다. 도로별로는 고속도로가 2923㎞에 16곳을 설치해 평균 183㎞마다 1개꼴로 운영하고 있으며 1만4246㎞에 달하는 국도는 22곳(789㎞마다 1개 설치)에 불과하다. 특별·광역시도(1만7371㎞)는단 한곳도 설치돼 있지 않으며 국가지원지방도를 포함한 지방도역시 1만7476㎞의 도로 연장을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설치된 것은 겨우 3곳에 불과하다. 도시계획도로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에코­브리지가 설치된 충남 아산시의 남산순환도로를 비롯해 충북 청주시 동부우회도로, 서울 강북·금천구, 부산 연제구 황령산순환도로, 경기 의왕·평택시 도시계획도로 모두 7곳이다. 우리나라 도로 가운데 가장 긴 시도(市道·2만4539㎞)와 군도(2만3723㎞)에 건설, 운영되고 있는 야생동물 이동통로는 고작 4곳으로 시도·군도에는 1만2000여 ㎞에 1개꼴로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설치돼 있어 사실상 전무한 것이나 다름없다. 국내 도로 총연장 10만278㎞ 가운데 97%를 차지하고 있는 국도, 특별·광역시도, 지방도, 시·군도에서 발생하는 로드킬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고속도로, 국도 등에 설치된 에코­브리지의 규모가 너무 작아 야생동물들의 이용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본보가 국내에 건설된 에코­브리지 55개의 규모를 분석한 결과 야생동물 이동통로 총길이는 2247m로 평균 길이는 42.40m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야생동물 이용과 가장 밀접한 폭은 평균 11.46m로 매우 협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별 에코­브리지 평균 폭은 국도가 17.21m로 가장 컸으며 지방도(국가지원지방도 포함) 11.33m, 도시계획도로 8.21m, 시도·군도 7.12m 순이었다. 고속도로는 모두 16곳의 에코­브리지가 설치돼 숫자면에서는 국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평균 폭은 6.96m로 꼴찌를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고속도로는 평균 100㎞ 이상의 속도와 하루 통행량이 4만5182대로 야생동물에게 가장 위협적인 도로지만 에코­브리지 시설은 가장 열악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에코­브리지 건설비용은 총 475억 원에 달했지만 폭이 좁아 야생동물들의 이동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간생활의 편리를 위해 건설된 도로가 야생동물의 이동로를 차단하면서 자동차에 치여 죽는 동물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면서 “10년 전 첫 야생동물이동통로를 설치하기 시작해 현재 50여 곳에 달하고 있지만 대부분 형식적으로 설치된 곳이 많고 효율성이 떨어져 야생동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로드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로드킬은 이제 전 세계가 풀어야 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사냥협회가 로드킬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팸플릿 표지. <글 싣는 순서> 제1부 야생동물-­자동차의 끝없는 전쟁 〈1〉에코­브리지 실태(고속도로) 〈2〉에코­브리지 실태(국도) 〈3〉에코­브리지 실태(지방·시군도 ) 〈4〉에코­브리지의 문제점 제2부 세계의 에코­브리지를 가다 〈5〉스위스 〈6〉오스트리아 〈7〉독일 〈8〉네덜란드 제3부 대책은 없는가 〈9〉정부의 에코­브리지 정책 〈10〉선진국에서 배워라 〈11〉시리즈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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