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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돼갑니까?]거창군 산지 거점유통센터(APC) 건립 -도민일보
등록일: 2008-03-20
[어찌 돼갑니까?]거창군 산지 거점유통센터(APC) 건립 -도민일보 시장 제때 읽어 '불안 요인' 없애야 거창군을 중심으로 하는 서부 경남 지자체들은 한미 FTA 파고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 농산물 물류산업의 혁신을 통해 생존 경쟁력을 찾고자 산지 거점유통센터(APC)를 건립하고 있다. 그러나 추진과정에서 사업의 효율성을 놓고 농림부와 갈등을 빚었고 실제 불안요인을 안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산지 거점 유통센터(APC) = 거창군과 합천군, 함양군 등 서부 경남 3개 군은 농산물 유통의 효율화와 규모화를 통해 유통체계를 개선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과일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 농가소득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적으로 거점 산지유통센터(APC)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186억 원 사업비 투입한 대규모 산지 유통시설 모두 186억 원의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 거창읍 대평리 일원 4만 319㎡에 건축 전체면적 7740㎡로 조성하고 있는 APC는 하루 50t, 연 1만 t을 처리할 수 있는 과일 선별기를 중심으로 저온저장고, 유통장비 등 부대설비와 과일류의 산지 집하에서부터 선별과 저장, 포장에 이르기까지 일관 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06년 농림부에서 거점 APC 지원 대상으로 확정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은 중앙부처 승인과 국·도비 지원과 자체 예산 확보 등 내부 준비를 해 왔으나 2007년 2월 농림부로부터 돌연 사업 잠정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사업비 축소 방침이 통보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던 사업에 빨간 불이 켜졌다. ◇농림부의 돌연 사업 중단 = 2007년 2월 농림부는 타 지역에서 이미 운영 중인 대규모 산지유통시설을 점검한 결과 가동률 저하 및 운영주체의 능력 등과 사업 초기단계에 적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이를 사전에 해결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문제를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거창군을 비롯한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거점 APC에 대한 보완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농림부 '돌연 사업 중단' 산고 겪고 4월 중 착공 농림부는 보완대책을 요구하면서 운영주체가 산지 유통사업의 성공적 모델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려면 경영능력, 처리물량 확보, 독립채산제 시행 등 3대 전제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따라 3개 군은 운영주체 경영능력 향상과 책임의식을 높이는 일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조합 공동사업체로서 농업회사법인을 설립, 책임 경영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대형유통업체와 도매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생산 농가의 조직화와 원물 확보가 사업의 승패를 가른다고 보고 47개 작목반 1282 농가가 참여, 원물 1만 8711t의 출하 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핵심인력의 교육을 위해 운영주체의 회계, 시설, 마케팅분야 등 전문인력 5명을 채용했으며 자문단을 구성하고 전문가들로부터 경영자문을 받는 한편 사과 등 과실 외에도 수박, 양파 등 과채류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 연중 가동체계를 갖춤으로써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저온 저장고 등 건축 전체면적 축소 등 사업규모를 적정 순서로 재조정하고 APC 공동상표를 개발, 서북부 경남 광역 상표로 육성키로 하는 등 농림부의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보완대책을 마련했다. 이 같은 산고 끝에 2007년 4월 농림부와의 최종협의를 끝내고 사업을 재개하게 되었으며 이어 5월에는 운영을 맡게 될 농업회사법인인 '(주) NH 유통'을 설립하고 공모를 통해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등 본격적인 출범채비를 마쳤다. 이후 지난해 말에는 조달청을 통해 시설공사 공고를 하는 등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 사업자가 정해지는 대로 설계시공 병행방식(Fast-Track)을 적용, 4월 중 공사에 착수해 내년 초쯤에는 완공,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선결 과제는 = 산지 거점유통센터(APC)는 국·도비를 포함, 2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국내 농산물시장의 고질적인 문제가 왜곡된 유통구조에 있다는 점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쉽게 개선되지 않는 것은 그만큼 관행이 뿌리 깊게 굳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존 질서에 APC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자리를 잡는지가 성패의 열쇠가 될 것이다. 또 APC는 외형적으로는 거창·함양·합천군 등 3개 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합사업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시설 자체가 있는 거창군이 주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미 군비 확보 과정 등에서 이 같은 일부 문제점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반적 속성으로 볼 때 공동 참여자로서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커 사업 전체의 위상 약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운영주체를 중심으로 행정과 생산농민 모두가 공동 운명체라는 주인 의식으로 똘똘 뭉치는 일이 성공열쇠라는 점을 철저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시장가격에 예민하게 반응 땐 '운영 부실' 우려 이와 함께 일부 농민들은 앞으로 APC가 일종의 계륵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시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단기적으로 볼 때 아직도 생산 농민들은 시장가격의 형성에 예민하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APC를 통한 계통출하가 안정적 판로확보 측면에서는 매력이 있으나 가격이 급등락 하는 불안한 시황이 전개된다면 당장 눈앞에 이익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럴 때 APC의 기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이는 운영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를 뿌리칠 수 있는 냉철한 안목과 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 거창군은 연간 사과생산량이 3만 5000여 t으로 전국의 7%를 차지할 정도로 남부지방 과수산업의 주산지이다. 군은 인근 지자체와 함께 APC 사업을 통해 농산물의 집하와 선별, 저온저장, 냉장수송 등 저온 유통기반을 구축, 소비자에게 신선 농산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지 농산물의 공동선별과 함께 균일품질의 농산물 규격 포장화로 상품성 제고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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