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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세계일류를 꿈꾼다] (4) 합천 유덕철씨 -경남신문

등록일: 2008-01-14


[경남인, 세계일류를 꿈꾼다] (4) 합천 유덕철씨 -경남신문 유채기름으로 車 연료 생산 유채·콩·야자기름 등 이용한 식물연료 각광 합천군 삼가면 금리에 있는 한 패널창고, 100평 규모의 임대 창고에는 유채열매를 담은 자루를 비롯해 유채 파종기와 콤바인, 착유기와 바이오디젤 제조기기 등이 여기 저기 놓여 있었다. “유채밭에서 ‘금’을 캐 황폐해지는 농촌을 농업산유군(農業産油郡)으로 만드는 게 저의 꿈입니다.” 유덕철(51)씨는 식물성 기름인 유채유를 기기에 넣어 화학반응을 시켜 정제한 바이오디젤유를 ‘금’이라고 불렀다. 유가 100달러 시대에서 경유 대신 식물연료로 디젤 엔진 자동차를 달리게 한다는 뜻에서다. “제2차 세계대전 무렵의 디젤 엔진 연료는 콩기름이었습니다. 식물연료 바람은 석유가격이 급락하면서 사라졌다가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다시 각광받는 중입니다.” 유씨는 착유기 윗부분에 유채열매를 집어넣으면서 진노란색의 식용유를 뽑아냈다. 그는 또 착유기 옆에 있는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 기기에 넣어서 바이오디젤유로 만드는 작업을 여러 번 반복했다. 시험과정을 거쳐 상용화 준비가 끝났다는 의미다. 유씨는 “식용유와 바이오디젤유 생산업체는 국내에 여럿 있지만 농민으로서는 내가 처음”이라며 “영농조합 설립과 디젤유 제조·판매 허가를 신청 중”이라고 했다. 유씨의 말처럼 유채와 콩·야자 기름 등을 이용한 식물연료(바이오디젤유)는 최근의 고유가 추세와 향후 예견되는 석유고갈 시대에 대비해 대체에너지로서의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유럽에서는 그 가능성에 일찍 눈 떠 80년대 중반부터 실용화한 바이오디젤유를 경유와 섞어 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오디젤유 보급이 확산되면 막대한 원유도입 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온실가스가 줄어들고, 식물연료 작물 재배로 농가소득이 늘어나는 일석다조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정부도 농가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대체에너지 작물 재배를 권장하고, 2002년 5월부터 4년간 BD20(바이오디젤유 20%+경유 80%) 보급 시범사업을 했다. 그러나 실효성 없는 보조금 지원으로 농가에서의 원료 공급이 부진한 데다 지난해 7월부터 바이오디젤유의 첨가 비율이 5% 이하로 낮아진 탓에 바이엘디젤유의 유통은 오히려 축소됐다. 그렇다면 유씨는 어떤 방법으로 주름이 겹쳐가는 농가를 산유농(産油農)으로 만들겠다는 것일까. 그는 “유채열매로 만든 식용유는 천연제품이어서 학교와 군부대에 수요가 높다” “또 폐식용유를 활용해 제조한 바이오디젤유를 정유회사가 아닌 도내 운송업계와 지자체에 디젤 자동차 수송연료로 되팔 계획”이라고 했다. 여기에 필요한 시험과 사업성 검토를 마쳤다. 문제는 현재 극소수인 유채 재배 농가를 확대하고, 식용유 및 바이오디젤유 생산 공장을 세우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 유씨는 현재 ㎏당 350원인 시중 유채 가격을 1500원대로 올리면 벼를 수확한 논에 이모작으로 유채를 심는 농가가 늘어나 소득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현재 삼가면 일부리 600여 평의 부지에서 자기자금 조달능력을 넘는 공장건립에 들어갔다. 특화된 판로를 통한 사업 전망이 밝아 투자펀드 조성을 낙관한다고 했다. 유씨는 “식물연료 보급 확대에 대한 정책 지원은 느림보다. 그러나 고유가로 대형 운송업계의 수송연료비 절감이 절실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감소 요구가 커지고 있다. 식물연료 사업도 빛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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