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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보조교사 ‘묻지 마 채용’ -경남신문
등록일: 2007-12-20
원어민보조교사 ‘묻지 마 채용’ -경남신문 전과자·마약혐의자 등 자격 미달자 도내 수두룩 알선업체 통해 대거 유입되면서 검증·관리 허술 도내 지자체들이 앞 다퉈 원어민영어보조교사를 학교에 배치했지만 자격 시비와 중도이탈 등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구속·중도 계약해지= 지난달 22일 대마초를 밀반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창원 A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원어민영어보조교사가 검찰에 구속됐다. 이 학교에서는 해당 교사의 신병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다른 교사를 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20일 경상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원어민보조교사가 중도에 계약해지한 것은 총 9건으로 창원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진해와 진주, 거창, 합천 등이 각 1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교육청에서 중도 계약해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 마산의 경우, 취재 결과 초등학교 3곳이 중도 계약해지했으며, 이중 2곳은 아직도 공석인 채로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격 시비= 마산 B초등학교에 배치된 원어민보조교사는 알코올의존증 증세를 보이는가 하면 PC방에서 소란을 피우다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 교사는 건강검진 결과, 간경화 증세를 보여 결국 원어민보조교사를 그만뒀다. 마산 C초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원어민보조교사가 잦은 결근을 하고 숙소에서 소란을 피우다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국 이 학교는 해당 교사를 해임했다. 마산 D초등학교에 배치된 원어민보조교사는 범죄경력 조회 결과,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 달 만에 교체됐고, 후임으로 온 원어민보조교사도 비자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몇 달 동안 수업이 파행을 겪었다. 이처럼 원어민보조교사들이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면서 전담 영어교사들이 오히려 보조교사들의 ‘보조’로 전락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마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결근을 해 확인하면 교장에게 허락받았다며 큰소리를 치고, 교장선생님은 모르는 일이라며 찾아오라고 해 중간에서 너무 힘이 든다”며 “정해진 교육과정이 있는데 제반 지식 없이 일방적으로 수업을 하니 뒷수습은 우리가 다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검증·관리시스템의 부재= 지자체가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원어민교사를 대폭 늘리면서 자격이 검증되지 않은 원어민들이 알선업체를 통해 대거 유입돼 사전 검증과 사후 관리가 잘되지 않고 있다. 경남도의회 이유갑 의원은 지난 10월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수업파악 미비, 수업준비 부족, 높은 이직률 등 문제를 안고 있다”며 “검증절차 강화와 체계적인 연수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계약당사자가 해당학교장으로 돼 있는 것을 시군교육청이나 도교육청 단위로 바꾸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서울 등 수도권이나 대도시를 선호해 우수 원어민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며 “원어민보조교사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영어실력과 현장경험을 갖춘 내국인교사 선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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