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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줄행랑 친 군수 -도민일보

등록일: 2007-12-11


[취재노트]줄행랑 친 군수 -도민일보 군수의 전격 사퇴로 거창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강 전 군수는 중도사퇴의 부담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장고 끝에 악수'를 두었다. 군민들은 "군수가 사퇴서를 내고 도망갔다"며 성토하고 있다. '함께하는 거창' '거창YMCA' 등 시민단체들은 가장 먼저 나섰다. 이들 시민단체는 '개인의 출세를 위한 군수 사퇴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마지막 날 출근하는 강 군수를 현관에서 가로막고 나섰다. 이어 군수실을 항의 방문해 "군수는 군의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이지 개인의 정치적 경력을 쌓으려고 적당히 행세하는, 시험 삼아 해 보는 자리가 아니다"며 중도 사퇴 철회를 강력히 종용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지방선거 시 개인의 정치적 목적과 출세를 위해 임기 중 사퇴는 없다, 거창에 뼈를 묻겠다"고 한 군민과의 약속을 상기시키고 "올 때는 낙하산 타고 왔어도 가고 싶다고 아무 때나 갈 순 없다"고 못을 박았다. 한나라당 거창군 당원 일동도 성명서 공세에 가세해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군수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군민에게 근심과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려고 갑자기 군수직을 사퇴한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이며 정권창출을 염원하는 당원 동지들의 등 뒤에 비수를 꽂는 비열한 기회주의자의 더러운 배신행위"로 규정했다. 한편, 강 전 군수는 7일 시민단체들의 예상외의 강한 반발에 생각할 기회를 달라고 잠시 물러나는 듯한 기미를 보이다 이들이 군수실 문을 나선 직후 바로 의회를 찾아 사퇴서를 전달했다. 애초 예정했던 기자회견이나 퇴임식조차 치르지 못한 채 쫓기듯이 달아나 버린 것이다. 3년간 군수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일하면서 동고동락을 했던 직원들과 악수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도망치듯 떠난 강 전 군수의 뒷모습은 두고두고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다. 잘못된 선택으로 거창군은 지금 겨울 날씨처럼 씁쓸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젖어있다. 아마도 거창군민들은 다시는 이런 군수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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