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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과의 약속 헌신짝처럼 버리고… -도민일보

등록일: 2007-12-08


군민과의 약속 헌신짝처럼 버리고… -도민일보 거창·남해군수 결국 사퇴 "총선출마" 강석진 거창군수 1년 6개월 전엔 "정치적 출세 위한 임기 중 사퇴 없다"…반발 거세 7일 오전 거창군청에서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강석진 군수 사퇴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강석진 거창군수가 총선출마를 전제로 7일 결국 사퇴했다. 이에 지역시민단체와 군의회가 강 군수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는 등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시민단체 반발에도 사퇴 = '함께하는 거창'과 거창YMCA 등 거창의 시민단체들은 강 군수가 사퇴를 밝히기로 예정한 7일 아침 일찍부터 군청 현관문을 막고 출근하는 강 군수를 저지했다. 시민단체들은 '개인의 출세를 위한 군수 사퇴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군수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군수는 군의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이지 개인의 정치적 경력을 쌓기 위해 적당히 시험 삼아 해 보는 자리가 아니다"고 질타하며 중도사퇴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해 지방선거 때 '개인의 정치적 목적과 출세를 위한 임기 중 사퇴는 없다', '거창에 뼈를 묻겠다'고 밝혔으며, 당시 그의 선거 구호도 '땀으로 거창을 적신다'였다"고 지적한 후 "그런데 땀 냄새는커녕 군민과의 약속을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1년 6개월 만에 헌신짝처럼 버리고 거창군민들에게 엄청난 부담만 남긴 채 떠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규탄했다. 시민단체는 이어 "올 땐 낙하산 타고 왔어도 가고 싶다고 아무 때나 갈 순 없다"고 성토하며 △올바른 지방자치, 주민자치를 위해 기초의원, 기초자치단체장 정당 공천제를 폐지 △사퇴하려면 선거비용 내놓고 가라 는 등 요구조건을 내 걸었다. 이와 함께 군청 현관 로비 바닥에는 '권력욕의 희생양은 거창군민, 국회의원 나오면 안 뽑는다' 등의 글이 적힌 항의 피켓을 늘어놓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강 군수는 이 같은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대해 "향후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신중한 검토와 고민을 한 후 최종 결심을 하겠다"며 다소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가, 오후에 결국 사퇴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반발을 의식한 탓인지 애초 예정했던 기자회견과 퇴임식은 치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만약 앞으로 강군수가 거창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한다면 낙선운동을 펼치는 등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의회도 강력 비난 =강 군수가 사퇴한 직후 거창군의회도 '강석진 군수 사직에 즈음한 성명서'를 내고 강 군수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의회는 성명서에서 "7만 군민의 정서에 반하는 정치인의 이해관계로 임기 중 군수 보궐선거를 또 다시 치러야 하는 현실에 격분한다"고 성토했다. 또 "이유 없는 명분과 억지 변명, 개인의 영달을 위한 기회주의적 발상으로 군민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는 이러한 사태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군의회는 특히 이번 일을 "군민을 우롱하고 배신한 정치인이 저지른 일련의 사태"로 규정했다. 지역 내에서는 이 같은 반발 기류가 일반 군민으로까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강 전 군수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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