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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흑인정부 출범 후 빈곤인구 2배로 증가 -연합뉴스

등록일: 2007-11-14


남아공, 흑인정부 출범 후 빈곤인구 2배로 증가 -연합뉴스 신자유주의정책 등으로 성장 속에 빈익빈 부익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민주화돼 흑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빈곤 인구가 오히려 2배로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인종문제연구소(SAIRR)에 따르면 하루 1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생활하는 절대빈곤인구가 지난 1996년 190만 명에 달했으나 2005년에는 420만 명으로 조사됐다. 남아공 인구는 1996년에 약 4천50만 명, 2005년에 약 4천7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어 절대빈곤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6%에서 8.9%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결과는 남아공이 지난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을 기록해왔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의 결과로 여겨진다. 또 정부가 백인이 쥐고 있는 경제적 주도권을 흑인에게 넘기도록 하는 `전환(transformation) 정책'을 계속 추진해왔다는 점에서도 이와 상반되는 결과다. 이와 관련, 조사를 실시한 마리우스 루트는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일자리의 수요와 공급을 둘러싼 불균형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오는 2010년 축구 월드컵을 개최하는 남아공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인프라 확충과 경기장 건설 등에 나서고 있지만 기술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전체 실업률은 25.5%에 달하고 있다. 노동계는 통계에서 제외된 실질적인 노동력을 포함할 경우 전체 실업률이 40%에 이른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결과는 또한 흑인 중산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최대 노동단체인 남아공노총(COSATU)은 지난 10여년의 민주화 기간 노동자들과 빈민층은 여전히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타보 음베키 대통령 정부의 신자유주의적인 경제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비판해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스먼드 투투 주교는 "남아공이 가난이라는 화약통에 걸터앉은 형국"이라며 빈곤 문제 해소를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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