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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산물 헐값에 팔린다 -국제신문
등록일: 2005-09-09
친환경 농산물 헐값에 팔린다 -국제신문 대도시 대형매장 계약 재배농만 거래 판로막혀 고전 … 전문 공판장 늘려야 거창군 거창읍에서 올해 5년째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권모(50)씨는 요즘 본격적인 포도 출하철을 맞았지만 울고 싶은 심정이다. 최근 농산물공판장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한 최상급의 5㎏짜리 포도 1상자를 일반농산물보다 싼 5800원에 넘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산물은 농약을 사용한 일반 농산물 보다 20%가량 비싸지만 독자적인 판로가 없어 일반 농산물과 비슷한 취급을 받기 일쑤다. 권씨는 "내년부터는 일반 농산물 생산방식으로 바꿔볼까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거창군 주상면에서 1만5000여㎡에 친환경 방식으로 복숭아, 사과를 재배하는 천모(57)씨도 공판장에서 최상품의 복숭아 4.5㎏짜리 1상자에 일반농산물 가격과 같은 1만2000원을 받았다. 거창, 함양지역의 친환경 재배 농산물은 70여종에 이르며 전체 농산물의 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중 80%는 제값을 받지 못하고 헐값에 판매되고 있다는 게 친환경 농산물 농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높은 백화점과 전문매장 등이 소수의 계약 재배농만 선호하기 때문이다. 함양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고 경매하는 공판장을 늘리는 등 독자적인 판로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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