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055-942-1117

영양교사 도입 `졸속행정' -경남신문

등록일: 2007-06-05


영양교사 도입 `졸속행정' -경남신문 2학기 첫 배치 앞두고 업무분장·교재 마련도 안돼 교과교사 정원 영향 있어 사범·교대생 불만도 예상 올 2학기 경남도 내 초·중·고교에 배치될 영양교사 선발시험을 오는 24일 치를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이들과 관련한 업무분장은 물론 영양교사 교재조차 마련되지 않아 졸속행정이란 비판을 모면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선발시험이라 해도 정규직 영양사의 경우 영양교사를 원할 경우 사실상 모두 합격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비정규직 영양사와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영양교사는 ‘교원 총정원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하지만 교육인적자원부로선 전체교사 임금을 고려하기 때문에 교과교사 정원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교사. 사범·교대생. 학부모들의 불만이 예상되고 있다. ◆영양교사 선발= 영양교사는 학생의 건강관리와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체계적인 영양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영양교사는 기존 영양사가 해온 학교급식 업무와 함께 영양교육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경남도교육청은 지난해 말 155명의 영양교사를 선발한데 이어 내달 20일 243명을 최종 선발한다. 하지만 올해까지는 제한경쟁특별임용시험이라 도교육청과 산하기관에서 3년 이상 근무해온 식품위생직 및 정규직 영양사 중 희망자 전원을 영양교사로 전환해준다. 시험과목도 전공과목 없이 교육학 1과목과 면접만 치르며. 과락(40%미만)만 면하면 합격된다. 그렇다보니 사립 과원교사의 공립전환 선발시험과 비교해도 전공과목 시험을 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영양교사 관련제도 미비= 영양교사 인사는 경기도처럼 체육보건교육과가 맡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다른 시도처럼 초등 또는 중등교육과에서 맡을 예정이다. 그러나 도교육청에선 영양교사의 역할에 대한 세부적인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업무분장조차 못하고 있다. 초-중등으로 분리해 맡을 것인지. 아니면 초등이 전담할 것인지 현재 정해진 바 없다. 더욱이 영양교사가 담당할 교육프로그램도 아직까지 준비돼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충북교육청과 같이 지난 3월 영양교사를 발령 낸 지역의 경우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를 두고 교과목 교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식습관 개선. 영양교육. 식사예절. 전통식문화. 질병과 음식. 식이요법 등 앞으로 영양교사의 역할이 중요하고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급식업무가 끝난 오후 또는 방과후 시간을 통해 수업을 하겠다는 관계자의 설명과는 달리 아직 별도의 수업시간 책정에 대해 논의조차 없고. 교육 콘텐츠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기존의 영양사 역할과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오후 3시 이전 모든 수업을 마치는 초등학교에서 어떻게 수업시간을 확보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보건·가정·체육수업과의 중복성을 피하면서 어떻게 차별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교육현장 갈등 우려= 앞으로 급식과 관련한 인사는 3원체제가 된다. 영양교사는 초등 또는 중등교육과에서. 도교육청 또는 시군교육청에 근무할 식품위생직은 총무과에서. 비정규직 영양사는 각급학교 학교장이 맡게 됨으로써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2009년 9월 이후 2년 이상 근무 비정규직 종사자(2007년 7월1일 기준)의 경우 ‘무기계약’으로 될 것으로 알려져 영양교사-영양사 학교 간 순환근무는 물론 영양사 종사 학교끼리의 순환도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양교사가 영양사보다 급여가 많아지며. 방학도 있어 같은 영양업무 종사자끼리 위화감이나 상대적 박탈감마저 생겨 학교급식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내포하게 됐다. 무엇보다 영양교사는 정원 외 배치하도록 돼 있지만 예산이 통합된 관계로 사실상 전체 교사 수에 포함된다는 점이 가장 걱정스럽다. 현재 중등교사의 정원율이 80.5%에 불과한 도내 실정을 볼 때. 비교과 교사 확대로 교과교사의 수업부담은 더 늘어날 것이 예상돼 교과교사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건교사의 경우 역할의 중요성에 불구. 확보율이 50%에 머물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양·상담·사서 등 비교과교사 확대로 교과교사들의 문호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사범·교대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도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