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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수명 늘리기 대책 '졸속' -연합뉴스
등록일: 2007-05-15
경남도 수명 늘리기 대책 '졸속' -연합뉴스 빈약한 의료시설 확충 계획도 빠져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기대수명을 3년 늘리는 긴급대책을 내놓았지만 단시간에 졸속으로 만들어 원인분석이나 대책 모두 피상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통계청이 2005년 기준 시.도별 생명표와 사망원인 통계결과를 발표하면서 경남도민의 기대수명은 77.5세로 전국 평균 78.63세에 비해 1.1세가 적은 전국 최하위로 드러나자 3대 사망원인을 줄이고 수명을 3년 늘이는 '3.3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도는 2010년까지 기대수명을 3년 늘리기 위해 암과 순환기계 질환, 교통사고.자살 등 3대 사망원인을 줄이기 위해 관.민 협력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의 생활에 개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는 암과 순환기계 질환.우울증 관리와 저소득층 검진사업 강화, 암 조기검진율 향상 등 건강실천사업 내실화,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례 제정과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김태호 지사가 지난달 16일 대책 마련을 지시한 지 한 달 만이다. 도는 수명이 짧은 원인이 해안지역이 많은 지리적 특성상 염분이 많은 젓갈류와 해산물과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으로 암과 심장.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고 사고와 자살에 의한 사망률도 동시에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안가를 같이 끼고 있는 제주(79.30세)를 비롯해 부산과 전남.북, 울산 등에 비해서도 수명이 짧은 이유를 명쾌하게 분석하지 못하고 상식을 언급하는 선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각종 개발계획 수립 시 단골처럼 등장하는 지리산 주변 등 북부내륙권과 남부 해안지역 구분법과 서부.중부.동부를 구분하는 방식은 이번 도민 건강.수명 분석이나 대책 모두에 적용되지 않았다. 도는 그동안 2차례에 걸쳐 경남발전연구원과 의대교수 등으로 구성된 건강증진사업단, 경찰청, 소방본부 등과 간담회를 거쳐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도민 건강상태를 본격적으로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한 보건지표 조사사업은 올해부터 4년마다 실시한다는 계획만 세워놓고 필요한 예산을 도의회에서 삭감했다며 책임을 의회로 돌렸다. 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선 조기검진율을 증가시키는 것이 핵심인데도 현재 수검률 32%를 2010년까지 46%로 높이겠다는 목표만 내놓았을 뿐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보건복지부가 내건 전체 주민 중 극히 일부분을 대상으로 한 '5대 암 검진 수검률 목표'는 113.6%로 초과달성했다는 자료를 함께 제시하며 초점만 흐려놓았다. 또 기존 건강증진 사업에 올해 1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10개 신규시책에 76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예정돼 있던 경상대 암센터 기능 강화예산 60억원도 신규사업에 끼워 넣어 신규시책 예산 규모만 부풀렸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3차 의료기관이 도내에 진주의 경상대병원밖에 없고 난치병이나 중대 사고 발생 시 환자와 가족들이 지역 내 병의원에서 오진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병이 악화된 이후에 부산과 서울의 병원을 찾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병원 건립 구상은 아예 빠져 있다. 창원시가 독자적으로 대학급 병원 유치에 나서 대학병원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전국적인 공모를 하기로 한데 대해 도가 적극 나서 제대로 된 병원을 유치하는데 힘을 모아야한다는 주문이 많다는 점은 도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도는 이에 대해 "경상대병원에 국립암센터가 유치돼 있고 양산에 난치병 어린이 치료를 위한 어린이병원이 문을 열 예정"이라며 "예산을 확보해 보건지표 조사에 착수하고 필요하면 외부 용역도 발주해 정확한 건강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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