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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시 거창 '고교 증원' 공방 -국제신문

등록일: 2007-05-07


교육도시 거창 '고교 증원' 공방 -국제신문 3개교 전국단위모집에 지역中 출신 111명 타지 진학 학부모들 증원 요구… 학교 측 "실업계는 미달" 난색 경남 거창지역 고교에 전국의 우수 학생이 몰려 이 지역 중학교 졸업생들이 유학을 가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고교 입학정원 증원을 둘러싸고 학부모와 학교 측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참교육 학부모회 거창지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거창지회, 거창YMCA 등 거창지역 5개 시민단체는 4일 거창군청을 방문, 경남도교육청과 고교 입학정원 증원 문제를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거창지역 고교 입학정원 부족으로 중학교 졸업생 중 100여 명이 외지의 학교로 진학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거창지역 7개 고교 정원은 35학급 980명, 전체 중학교 졸업생은 833명으로 산술적으로는 고교 입학 정원이 147명 남는다. 하지만 자율학교인 거창고 대성고 거창여고 등 3개 인문계 고교가 전체 입학정원 452명(거창고 116명, 대성고 196명, 거창여고 140명) 중 258명을 전국 단위로 모집함에 따라 올해 12개 중학교(2개 분교 포함) 졸업생 가운데 111명이 불가피하게 산청 함양 등 타 지역 고교로 진학했다. 전교조 거창지회 유수용 회장은 "외지로 떠나는 학생 절반 이상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이 진학하는 학교 대부분이 기숙사가 없어 자취나 하숙을 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회장은 이들 학생에 대한 배려와 진로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교 교장단은 "현 정원 안에서 탄력적 운용을 통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만큼 정원을 늘리는 문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또 "소외 학생 문제는 면 지역에 위치한 고교를 대안학교로 전환하는 등 교육적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천고교 김석권 교장은 "정원 증원은 학생 포용 측면에서 호소력이 있지만 뿌리 깊은 인문계고 선호 경향 탓에 일부 실업계고는 오히려 정원 미달 사태를 빚는 등 교육적인 면에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는 여타 농촌지역과 달리 고교 정원 증원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거창지역 인문계고들이 전국의 명문고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거창군 이선우 전략사업추진단장은 "거창의 미래가 달린 교육 현안이 이슈로 등장한 만큼 교육계와 학부모들과 함께 발전적 해결 방안을 찾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읍 지역 인문계고의 정원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면 지역 실업계고가 학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교육계와 학부모의 합의를 바탕으로 고교 입학생 증원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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