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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07-05-02


<시흥시, 축제에 공무원 참여 요구해 말썽> -연합뉴스 (시흥=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 가정의 달을 맞아 각 지자체별로 각종 축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시흥시가 유채꽃 축제를 개최하면서 각 동별 '인원동원'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흥시와 공무원노조 시흥시지부 등에 따르면 시(市)는 오는 5일 열리는 시흥 유채꽃 축제의 한 행사에 공무원의 참여를 요구하는 공문을 지난달 23일께 각 동사무소에 시달했다. 시는 공문에서 휴일인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열리는 '제1회 시흥 시민 걷기대회'에 각 동사무소별로 50~200명씩 14개 동사무소에 모두 1천950명의 공무원.주민이 참여해줄 것을 요구했다. 시는 또 유채꽃 축제를 홍보하는 포스터 630장과 현수막 28장도 각 동별로 할당해 게시하도록 지시했다. 공무원들은 이에 대해 1일 "이런 구시대적인 행사는 이제 그만해야 할 때"라며 "주민.공무원들을 동원해 보여주기식 행사를 개최하기보다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동사무소 직원은 "주민들이 외면하는 행사에 100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하려면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모두 동원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제 지역 단체 간부들에게 행사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하기가 민망할 정도"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공무원노조 시흥시지부도 '공무원 동원'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이날 '근로자의 날'을 맞아 각 동사무소.실.과.소를 돌며 "지역주민이나 공무원들에 대한 동원 강요를 중단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전달했다. 양민호 시흥시지부장은 "시는 자발적 참여 부탁이 왜곡 전달됐다고 하지만 공문까지 내려온 시 지시사항을 맘 놓고 거부할 직원들이 있겠느냐"며 "직원들이 마음 놓고 휴일을 보낼 수 있게 하기 위해 노조 차원에서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시는 뒤늦게 동원이 아닌 자율참여를 홍보해달라는 입장의 공문을 각 동사무소에 다시 보내는 등 수습에 나섰다. 시민걷기대회를 담당하는 홍보체육과 관계자는 "담당 직원의 업무상 착오로 행사 홍보를 부탁하는 공문의 내용이 왜곡돼 전달된 것 같다"며 "곧바로 공문을 다시 하달해 '자율참여' 방침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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