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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NGO '향기 나는 도시' 사업에 "반기" -연합뉴스
등록일: 2007-04-04
안산NGO '향기 나는 도시' 사업에 "반기" -연합뉴스 (안산=연합뉴스) 박기성 기자 = 경기도 안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향기 나는 도시 만들기' 사업이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향기 나는 도시 만들기 사업은 시내 곳곳에 대대적으로 라일락을 심어 시화.반월공단에서 내뿜는 악취를 꽃향기로 덮는다는 구상 아래 올 4월 식목철을 기해 시작된 안산시의 이미지 개선사업이다. 안산경제정의실천연합, 안산녹색소비자연대, 안산YMCA 등 지역 내 10개 시민단체는 최근 시에 전달한 공동 의견서를 통해 "라일락을 심기 위한 건축조례 개정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의 의견서는 조경수를 심을 때 라일락을 일정 비율 이상 심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시 건축조례 개정안에 반발해 나온 것이다. 이들 단체는 의견서에서 "이번 조례 개정안은 시의 과도한 정책 추진이며 공감대 형성 없이 이뤄지고 있는 독단적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안산경실련 김경민 사무국장은 "왜 라일락이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근거가 필요하다"면서 "공단의 악취를 향기로 덮는다고 해서 악취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견서는 "라일락 군락지 속에서 살아가야 할 시민들의 의사를 묻고 정책을 공론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특정 수종을 심기 위해 조례까지 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안산시는 앞서 신축 건물의 조경수를 심을 때 10그루 미만이면 100% 라일락으로 하고 10그루가 넘으면 80% 이상을 라일락으로 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축 조례 개정안을 2일 개회한 시 의회 임시회에 상정했다. 이들 단체는 시의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단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근본적으로 저감하고 개선하는 대책보다 꽃향기로 이를 감추려는 미봉식 해결 방안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산시는 "사업 취지를 사전에 시민단체에 충분히 알리지 못해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향기 나는 도시 만들기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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