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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자전거 도로 정비 '지지부진' -연합뉴스

등록일: 2007-03-06


경남 자전거 도로 정비 '지지부진' -연합뉴스 (경남=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에너지를 절약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자전거 이용 기초 시설인 경남지역 전용 도로의 정비 사업이 국비 지원 중단 등으로 지지부진하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의 '2003-2007년 자전거이용 활성화 중기 계획' 수립 지침에 따라 국비 663억여 원을 포함한 1천485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20개 시군 113곳 1천451㎞의 자전거 도로를 개설, 정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 정비된 자전거 도로는 53곳 564㎞로 애초 계획의 38.9%에 불과하다. 이는 2005년부터 전용 도로 정비를 위한 국비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일선 시군의 관심에서 멀어진데다 예산 배정의 우선순위에서도 밀려 정비 사업이 흐지부지됐기 때문이다. 행자부가 2004년까지 지원한 국비는 전체 사업 계획분의 40%인 264억여 원에 그쳤다.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주관한 제4회 자전거타기운동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까지 수상했던 진해시는 2005년까지 70.5km의 자전거 도로와 1천여 곳의 횡단보도 턱을 정비했지만 그 이후부터 감감 무소식이다. 시민 자전거타기 활성화를 위해 벌여왔던 '1가구 1자전거 갖기 운동'과 '공무원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날'도 없어졌다. 특히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과거 건설과에 두고 일관성 있고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자전거 문화계를 아예 없애 이전 차량 통행 위주의 도로 행정으로 되돌아갔다. 129㎞의 자전거 도로 정비를 계획했던 마산시의 경우 전용 도로는 전혀 개설하지 못했으며 기존 보도에다 자전거 통행로 16km만 확보해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통영시는 128km의 전용 도로를 개설하려 했으나 실제 정비한 것은 지난해 말을 기준해 21.4%인 27.4㎞에 그쳤다. 올해 2㎞ 정도 더 늘릴 계획이지만 아직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아 예산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자전거 도로 연장이 33.9㎞인 거제시는 올해 3억원을 들여 1.2㎞를 추가 개설하기로 했으나 예산 순위에서 밀려 2억원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또 합천군은 합천읍 일원 4개 구간 3.9㎞의 도로를 개설키로 했으나 실제 진행되지 않고, 함안군은 개설한 자전거 도로가 1.8㎞에 머물러 추가 정비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손을 놓고 있다. '자전거 도시'를 선포하고 지난 2일 공무원 자전거 출퇴근제 시행으로 관심을 모았던 창원시도 예산 부족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126.5㎞ 정도를 정비한 창원시는 2010년께까지 170억원을 들여 4차선 폭 12m 이상의 도로 467.2㎞에 대해 전용 도로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을 세웠으나 관련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까 내심 고민이다. 시군 관계자들은 "각 시군의 지형과 자동차 도로 사정 등도 감안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농촌을 중심으로 한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상태로 미뤄 국비 지원 없이는 전용 도로의 정비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자전거 타기의 저변 확산과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일관성이 있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행정과 예산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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