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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발? 골프장보다 기업 유치가 낫다 -도민일보

등록일: 2007-02-28


경제유발? 골프장보다 기업 유치가 낫다 -도민일보 고용창출 골프장 230, 공단 8700개…지방세도 4배 효과 도내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세 수입 증대,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워 골프장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실상은 기대이하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26일자 1면 보도> 이어 이번에는 골프장이 주로 보존가치가 있는 대규모 임야를 훼손해 조성되는데 비해 실질적인 경제유발 효과가 크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지자체가 같은 규모의 골프장과 공단을 조성했을 경우를 비교한 결과 골프장의 경제유발 효과는 공단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남도민일보>는 도내 지자체들이 골프장 조성 이유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를 강조하고 있는 점을 감안, 골프장을 조성했을 경우와 공단을 조성했을 경우에 발생하는 경제유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서로 규모가 비슷한 진해 용원CC와 양산지방산업단지(유산공단)를 비교했다. 산림 파괴해 조성해도 지역경제에 별 도움 안돼 △현황 = 용원CC는 1991년 진해시 용원동 산 39번지 일원에 27홀 규모(56만평)로 조성됐으며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용원CC는 도내에서는 비교적 초기에 조성된 골프장이다. 양산지방산업단지는 1981년 조성 완료된 지방산업단지로 총면적 약 48만평에 음식료 5개 업체, 섬유의복 16개, 목재종이 2개, 석유화학 26개, 비금속 2개, 1차금속 6개, 조립금속 15개, 전기전자 3개, 운송장비 1개 등 총 78개 업체가 입주 가동되고 있다. △지방세 납세 = 용원CC와 양산지방산업단지 내 업체들은 양쪽 모두 설립 당시 취득세 및 등록세 등을 납부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지방세는 지난 2005년을 기준으로 하면 용원CC는 약 16억4000만원을 냈고 양산지방산업단지 내 업체들은 약 60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해 공단 쪽이 3배 이상 많다. 이는 매년 용원CC의 영업실적이나 양산공단 내 각 업체의 이전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창출 = 용원CC측은 일용직을 포함해 약 1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고 130명 안팎의 보조원(캐디)이 있다. 둘을 합쳐도 250명이 안된다. 경남도가 운영하고 있는 기업지원 포털사이트에는 양산지방산업단지에 남자 6600명, 여자 2100명 등 총 8700여 명이 일하고 있다고 소개돼 있다. 이 수치는 같은 50만평의 토지를 사용하면서도 골프장은 230개 남짓 일자리를 창출하는 반면 공단은 무려 87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민들이 느끼는 경제유발 효과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자체가 내세우는 골프장의 경제유발 효과는 미미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관광객 유치 =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유발 효과는 양쪽 모두 크지 않다. 엄밀히 따지면 골프장이 상대적으로 많다. 2005년 용원CC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400명이 채 안된다. 다만 용원CC의 경우 이용자의 85%가 부산시민인 점은 장점이다. 그러나 지방세 납부와 고용창출 외에 지역경제 유발 효과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골프장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반면 공단 쪽도 관광객은 아니지만 업무 때문에 공단을 찾았다가 숙식을 하고 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역경제 기여 허실= 이 같은 비교에 대해 골프장 쪽은 원천적으로 비교 대상이 안 된다고 못 박고 있다. 공단이 대체로 입지가 양호한 평지에 조성되는 반면 골프장은 대부분 교통 등 입지가 열악한 임야 혹은 산지 정상에 조성되는 등 차이가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대부분의 공단은 농지, 주택지 등으로 쓰이던 땅이지만 골프장이 들어서는 지역은 대부분 국가적으로 보전해야 할 산림지역이다. 결국 이번 비교는 경남도내 각 지자체가 별로 높지도 않은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라는 허울을 앞세워 보전상태가 양호한 산림과 환경을 파괴하고 수많은 민원을 감수해가면서까지 무분별하게 골프장 조성하는 것은 크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30만평짜리 골프장 유치에 목을 매는 힘으로 오히려 직원 300명 규모의 중소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훨씬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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