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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함양군 이웃사촌 '약초전쟁' -국제신문

등록일: 2007-02-14


산청군 함양군 이웃사촌 '약초전쟁' -국제신문 대규모 재배단지 증설 등 중복투자로 농가피해 우려 지리산 자락에 이웃한 산청군과 함양군이 각각 대규모 한방 약초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나서 중복 투자로 인한 생산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산청군은 올해 상반기 중 경호강변인 산청읍 정광들 4만500여 평에 대단위 한방 약초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토지 소유주 100여 명으로부터 땅을 빌려 백지 시호 방풍 소엽 등 약초를 심을 예정인 이곳은 현재 퇴비 살포와 경운작업 등을 마쳤다. 군은 또 올해 말까지 모두 8억여 원을 들여 △금서면 구사리와 특리 2만여 평 △삼장면 독할단지 2만여 평 △단성면 소남리 작약·도라지 단지 3만 평 등 10여 곳에 20만여 평 규모의 약초 재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군이 11개 읍·면별로 15만 평의 약초단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새로 약초단지를 조성하려는 이유는 금서면 특리 일대 29만5000㎡에 450억 원(민자 270억 원 포함)을 들여 올해 말 준공 예정인 한방산업단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한방산업단지 사업은 해당 부지를 분양 받은 사람들이 경상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 실패 등을 이유로 투자를 꺼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함양군도 지난해까지 덕유산 자락에 6만여 평의 산삼밭과 15만여 평의 약초단지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2억여 원의 예산을 농가에 지원해 15만 평의 약초단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부터 '한 마을 한 약초 사업'을 진행한 군은 2005년에 '지리산약초 건강식품특구'로 지정됐다. 군은 약초단지 조성을 위해 지금까지 예산 12억 원을 투입했다. 양 지역의 약초 재배단지는 단일 재배지 중 국내 최대 면적이다. 약초 생산농가들은 "현재도 값싼 중국산 약초로 인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물량 과잉공급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토종 약초시장 상인회 오충효 회장은 "중국산 약초를 팔 경우 30~40% 수익을 낼 수 있지만 토종 약초는 10%에 그치는 데다 약초시장을 찾는 사람이 적다"고 지적했다. 상인들은 유사한 성격을 갖춘 단지의 경우 자치단체 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군은 안의면에 33억 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32개의 점포와 전시관, 음식점 등을 갖춘 토종 약초시장을 완공했으나 12개 점포만 문을 열고 있다. 이에 대해 산청군 관계자는 "대규모 탕제원 유치에 이어 토종약초에 대한 제약회사들의 러브콜이 잇따라 생산된 약초 판매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함양군도 "서울 경동시장 함양 약초 특판장 추진과 함께 업체와의 계약재배를 알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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