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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거창군의회 왜 이러나 -도민일보

등록일: 2007-01-23


[취재노트]거창군의회 왜 이러나 -도민일보 거창군의회가 사무실이 비좁다며 집행부에 사무실 공간확보를 요구하고, 의회 사무과장의 군 간부회의 불참을 통보하는 등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 17일 공무원노조와 농협 군청출장소가 있는 지하 일부 공간을 의회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공문과 함께 지금까지 관행으로 의회 사무과장이 군 간부회에 참석했으나 앞으로는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그런데 군의회가 공간확보를 요구한 곳은 농협 군출장소가 있어 공무원뿐만 아니라 공과금 납부나 지역개발 공채구입 등 외부 고객을 포함해 하루 500여명이 드나드는 곳으로, 고객편의 측면에서 현 위치가 최적이며 또 달리 옮겨갈 곳도 없다. 때문에 이를 잘 아는 의회가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의회 사무과장의 군 간부회의 참석도 군정 흐름을 공유하고 유기적 협력을 위해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이를 유지해 오고 있음에도 거창군의회가 의사과장을 군 간부회의에 참석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워 길들이기 수순이라는 목소리도 많다. 의회의 이런 움직임을 두고 지역에서는 최근 군 인사와 관련해 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고 있으며, 집행부에 대한 건강한 견제의 범주를 넘어 억지수준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또 농협 군출장소를 옮기면 군민들이 불편할 것은 뻔한데 군민 불편은 생각지 않고 기껏 자기들 몫 챙기기에만 나서는 모습이 볼썽사납다는 빈축마저 들린다. 더구나 지난 4대에 비해 의원수가 3명이나 줄어들었고, 현재 의회건물 1층 휴게실이나 로비 등 자투리 공간을 두고도 굳이 다른 용도로 쓰고 있는 사무실을 비워 달라는 요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에 앞서 군의회는 신축 이전하게 되는 구 거창읍사무소 건물을 의원회관 등 의회가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군민들의 거센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지역주민들은 의정활동에 앞서야 할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위만 찾으려는 듯한 일련의 움직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행동이 권위를 내보이는 것이 아닌 오히려 권위를 훼손하는 것이며, 이는 군민의 비판에 부딪히게 된다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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