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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연극제로 간 원폭피해 1세대들 -도민일보
등록일: 2005-08-13
거창국제연극제로 간 원폭피해 1세대들 -도민일보 "말할 수도 없었어 그때는, 혼삿길이 막혀버리니" ꡒ참 인자쯤 되난깨(되었으니), 일본인들도 우리 겉은 사람들 얘기를 이리 연극으로 말하제, 전쟁 직후 내가 일본에서 건너올 때는 원폭 피해자라는 걸 말할 수도 없었어. 거의 반평생을 그렇게 쉬쉬하며 지냈지ꡓ라는 한 원폭피해자 1세대. 일본 도케(道化)극단의 <나가사키의 추억(그래픽)>은 이젠 70줄을 훌쩍 넘긴 한국인 원폭 피해자 1세대 생존자들에게 이렇듯 진한 여운을 남겨줬다. 거창국제연극제가 올해 ꡐ광복절기념 특별섹션ꡑ작품으로 마련한 이 작품은 11일에 이어 12일 오후 4시 거창연극학교(옛 거창모동초등학교) 장미극장에서 한차례 더 공연되었다. 이날 공연에는 합천거주 원폭피해자 80여 명을 포함한 100여 명의 한국인 원폭피해자 1세대들이 특별 초청되었다. 작품은 1970년 초반 일본에서 처음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나가사키의 한 중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또래의 낯선 한국인 학생을 통해 일본인만이 아니라 이국 땅인 한국에도 원폭피해자와 원폭 피해자 2세대가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원폭피해자 삼촌을 둔 이 한국인 학생(김영길)을 통해 그 세대는 잊고 있었던 일본의 한국 식민지 지배역사와 한국인 원폭피해자에 대한 반성, 이 반성을 토대로 축구를 통해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진정한 화해를 이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객 대부분이 70세가 넘어 끝까지 앉은 채로 공연을 관람하기 힘들었던지, 10여 명의 고령관객들은 자리에 ꡐ일어났다 앉았다ꡑ를 반복했다. 하지만 일본연극인들이 말하는 자신들의 얘기에 원폭 피해자 대부분은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얘기여서 인지 때론 웃음으로, 때론 붉어진 눈시울로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공연이 끝나자 박수소리가 소극장을 가득 메웠고, 일본 연기자들은 공연장 앞에 서서 원폭 피해자들을 포함한 관객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며 깍듯한 예의를 박수에 답했다. 나가사키가 아닌 히로시마에서 원폭을 당했다는 김해일(76․합천군 합천읍 금안리)씨는 ꡒ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기술학교를 다닐 때였지. 히로시마는 작품 속 나가사키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피해가 컸어ꡓ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ꡒ오늘(연극에서) 일본이 우리를 강제징용과 징병을 끌고 간 얘기나 한국인 원폭피해자가 많다는 것을 말하는 걸 보면 이런 사실을 아는 일본인들도 있다는 거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거든ꡓ이라면서 ꡒ원폭 당하면 내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까지 엄청나게 고생하는데, 죽기 전까지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는 걸 좀더 알려줬으면 좋겠다ꡓ고 당부했다. 고향이 일본 큐슈 나가사키라는 도케 극단의 시노자키 쇼고(46) 연출가는 ꡒ한국인 원폭피해자분들을 2001년에서야 처음 만났는데, 그때서야 원폭이 일본만의 피해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돼 많이 놀랐다ꡓ며 작품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ꡒ한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한국인 원폭피해자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고, 전쟁을 모르는 일본 젊은이들이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피해자인 한국원폭피해자들을 통해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지를 전하고 싶어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다ꡓ고 말했다. 올해로 광복 60주년을 맞는 한국, 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을 맞는 일본. 일본방송들은 올해 들어 주변국의 피해 등을 포함한 역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보다 원자폭탄 피폭 등 자국이 입은 피해만을 집중 조명해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일본 도케 극단의 <나가사키의 추억>은 양국이 어떻게 서로의 감정을 풀어나가고 좀더 발전된 미래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인가를 보여준 소중한 단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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