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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06-12-19


<소 한 마리에 빼앗긴 인명> -연합뉴스 (거창=연합뉴스) 고준구 진규수 기자 = 경남 거창군 노부부 실종사건은 소 한 마리를 훔치려던 30대 남성의 '욕심'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거창경찰서는 19일 박명수(90.거창군),이무권(78.여)씨 부부를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살인 등)로 이모(34.페인트공. 합천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달 8∼12일 박씨 집 외벽 도색공사를 하면서 눈독을 들인 소를 훔치려다 박씨 부부를 살해하는 어처구니없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소를 훔치기 위해 박씨 집을 찾았다가 마당에 있던 개가 짖어대면서 박씨 부부가 집 밖으로 나오자 "지난 번 공사 때 보니 외벽이 심하게 갈라져 보수해야 하니 자재를 같이 사러가자"며 박씨 부부를 자신의 1t트럭에 태웠다. 이씨는 박씨 부부를 5시간가량 차에 태운 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합천군 합천읍 한 길가(묘산면 마령재)에서 노부부의 목숨을 빼앗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이씨는 박씨 부부를 살해한 다음날 비어있던 피해자 집에 다시 찾아가 소와 개 각 1마리를 훔쳐 소는 우시장에 내다 팔고, 개는 노상에 버리는 대담성을 보였다. 이씨는 곧바로 연고가 있는 인천으로 가는 등 도피생활을 시작하다 실종된 박씨 부부의 소가 없어진 것을 수상히 여겨 수사 중인 경찰에 범행 20일만에 검거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처음에는 소를 훔치려 했는데 범행 현장에서 박씨 부부와 마주치자 순간 당황해 이들을 차에 태워 끌고 다니다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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