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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가려던 농민들 "이동권 억압 인권위 제소" -도민일보

등록일: 2006-12-01


집회 가려던 농민들 "이동권 억압 인권위 제소" -도민일보 경찰이 29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자유무역협정 저지 집회에 참가하려던 도내 농민들의 집회참여를 원천 차단했다. 이에 농민단체들은 명백한 인권침해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곧바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서울에서 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집회에 참가하려던 농민 80여 명과 버스 1대와 트럭 7대를 차단하고 일부 농민들은 귀가조치 시켰다고 밝혔다. 전국농민회 부경연맹 및 한국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 소속 농민들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진주·함안·남해·거제 등지 집결지에 모여 전세버스와 트럭을 타고 서울로 가려고 했지만 경찰제지로 집단 상경은 무산됐다. 도내 농민단체에 따르면 전국농민회 부경연맹 및 한국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 소속 농민 400여 명이 29일 오전 7시께부터 각 지역별 자체 집결지에 모여 제2차 한미FTA저지 범국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향하려 했다. 이에 경찰은 원천차단 방침에 따라 이날 오전 6시부터 도내 317곳에 14개 중대 2600여 명의 경찰과 각 시·군 공무원들을 동원해 농민단체 회원들이 서울로 가는 것을 막았다. 진주와 김해 등 일부 지역에선 농민단체 간부 집 근처에까지 경찰을 배치해 농민들이 서울로 가는 것을 막기도 했다. 함안함주공원에 모여 함께 서울을 가려던 함안농민회 소속 농민 10여 명은 경찰의 공원 입구에서부터 원천차단하자 각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서울로 향했다. 진주지역 농민단체 회원 30여 명도 진주농산물도매시장에 모여 함께 서울로 갈 예정이었지만 이를 경찰이 제지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전세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 것을 사실상 포기하고, 일부만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서울로 갔다. 서울로 가지 못한 진주시농민회장·사무국장 등 농민회 간부 6∼7명은 29일 오후 1시 40분께 진주경찰서 강선주 서장실을 방문, 이날 새벽부터 경찰들이 농민들 집 앞에서 밀착 감시하고, '진주를 벗어나면 안 된다'고 위협하면서 집회참가를 차단한 데 대해 따져 물었다. 진주시농민회 하영기 회장은 "시외버스를 타고 산청으로 가려는데, 경찰 20여 명이 막아선 채 '농민회원이 있으면 출발할 수 없다'고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내릴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 택시를 타는 데도 경찰이 막아섰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유가 있는데 이를 경찰이 물리적으로 제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오늘 오전 일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선주 경찰서장은 "직원들이 과잉 대응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며 "전국적으로 정국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우리도 어쩔 수 없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거창농민회는 성명서를 내 "경찰도 모자라 행정공무원까지 동원해 국민의 권리를 억압하는 현 정부와 하수인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항의를 나타냈다. 도내 농민단체에 따르면 29일 서울집회에 참석한 도내 농민들은 200여 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원래 서울집회에 참여하려던 인원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빈지태 전국농민회 부경연맹 사무처장은 "농민단체 간부 집 앞에서 경찰을 배치해 사실상 가택연금과 같은 일을 하고, 일부 간부들은 경찰에 의해 경찰버스에 강제로 태워져 사실상 연금되다시피 한 것은 신체와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우리나라 헌법에도 명백히 위배되는 불법행위다"면서 "경찰의 이런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단순한 항의수준을 넘어 국가인권위원회 제소와 더불어 법적 대응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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