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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2일째 거창국제연극제 중간 점검 -도민일보

등록일: 2005-08-09


개막 12일째 거창국제연극제 중간 점검 -도민일보 폭우에도 자리지킨 관객…자축의 박수...피서객·관객 몰려 순항중 밤 11시 30분 러시아 민속무용단 메치타 공연과 페루 민속음악이 어우러져 200명이 넘는 관객들이 수승대 입구 공간을 가득 메운다.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리는 수승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밤낮없이 술렁댄다. 지난달 29일 개막해 12일째에 접어들어 중반을 넘긴 제17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지난해보다 관객들이 더 몰려들어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7일까지 연극제를 보러 온 관객들은 7만 5000여 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하루 최대 3200여 명이 들 수 있는 수승대 내 6개 유료공연장을 찾은 관객들도 1만4000여 명에 이르렀다. 특히 무더위를 피해 피서인파가 절정에 이른 6일에는 수승대를 찾은 피서객과 연극제 관객 인파가 9000명이 넘었다.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6600명이 유·무료공연을 관람했지만 올해는 7일까지 하루 평균 7700명이 연극제를 찾았다. 연극제 집행위가 밝힌 중간점검 자료에 의하면 7일까지 관객들은 지난해에 비해 17% 가량 늘어났다. 이는 올해 들어 가족극 편성이 대거 늘어났고, 지난해보다 공연횟수가 50회 가량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이다. 하루 평균 7700명…17%늘어 특히 폭우가 내린 지난 2일과 3일에는 거창국제연극제의 진풍경이 다시 한번 나타났다. 돌담극장에서 공연된 극단 지구극연구소의 <안녕, 모스크바>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공연이 이뤄졌고, 관객들이 비옷을 입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과 배우들은 서로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6일 오후 4시 거북극장 야외 공간에서 열린 ‘민족고전 <춘향전>의 연극양식화 방안과 그 전략’이란 세미나에서도 이런 풍경은 다시 연출되었다. 부산대 민병욱 교수의 첫 주제발표가 끝난 후 갑작스런 국지성 폭우로 세미나가 잠시 중단돼 구연서원 2층 정자로 30여 명의 참석자들이 급히 자리를 옮겨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정자 안에서 세미나가 강행되는 풍경이 색달랐다. 가족극이었던 극단 신화의 <세상에서 제일 시끄러운 집>과 연희단거리패의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등은 연극이 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관객들이 길게 줄을 잇기도 했다. <심청이는…>등 작품성 호평 작품성에서도 몇몇 작품들은 연극평론가에게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개막작이던 오태석 연출가가 연출한 극단 목화의 <심청이는 왜 인당수에 몸을 두 번 던졌는가>와 루마니아 국립극단 바질의 <살로메>, 일본극단 동경건전지의 <한 여름밤의 꿈> 등은 예년에 비해 연극제 참가작들 중 그 작품성이 상당히 뛰어난 것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는 ‘광복 60주년기념 특별섹션’으로 배치되기에는 그 주제의식이 상당히 약했고, 극단 주변인들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셰익스피어 원작과 다른 해석이 거의 없고 남성 중심적 시각으로 무대화돼 시대착오적인 작품으로 비쳐졌다. 더욱이 무선 마이크를 쓰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무리하게 써 오히려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지적이 이어졌음에도 나이에 맞춰 작품이 분류되지 않아 어린아이를 안고 관람을 하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공연 20~30분만에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오태석 연출의 <심청이는 왜 …>에선 극단 측과 연출가가 공연을 원활히 하기 위해 10세 이하 관객은 이틀 연속 입장을 시킨 후 다시 퇴장을 시켜 관객들의 적지 않은 항의가 있었다. 부산시립극단의 <선착장에서>는 작품성을 떠나 공연 중에 욕설이 많이 있어 12세 이하가 소화하기에는 힘든 작품임에도 사전에 공지 없이 공연이 진행돼 연극제의 품격을 오히려 떨어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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