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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위원…경남에선 ‘고인 물’ -경남도민일보
등록일: 2005-08-08
평통위원…경남에선 ‘고인 물’ -경남도민일보 도내 20개 시·군 명단 분석 제1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의 위원이 대폭 물갈이됐다고 하지만, 경남의 경우 여전히 자영업자와 기업체 대표 등 상공인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변단체를 제외한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한 손에 꼽을 정도로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경남통일연대나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경남본부 등을 통해 민간차원의 통일운동을 해온 인사들도 전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남도민일보가 도내 20개 시·군 1235명의 명단을 입수해 이들의 직업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분석 결과 도의원과 시·군의원 등 당연직 지역대표는 358명으로 전체의 28.9%였으며, 자영업자나 기업체 대표·임원 등 상공인이 360명(29.1%)으로 당연직 전체 위원보다 많았다. 지역유지 대부분 차지…‘물갈이’ 무색 뿐만 아니라 바르게살기·새마을·자유총연맹·부녀회·재향군인회·한국예총 등 이른바 관변단체 간부들이 90명(7.3%)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으며, 상공회의소나 농협·수협간부들도 67명(5.4%)이나 됐다. 따라서 당연직인 도·시·군의원이나 관변단체 대표들도 대체로 자영업자나 기업인 출신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60% 이상이 상공계 인사들로 분류된다. 이밖에 농·어업인 62명(5.7%), 교수·교사·교육행정직 58명(4.6%), 주부 54명(4.3%), 종교인 22명(1.7%), 언론인 15명(1.2%), 법조인 12명(0.9%), 예술인 10명(0.8%), 정치인과 회사원 각 9명(각 0.7%) 등의 순이었다. 언론인들은 지역신문의 주재기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같은 분포로 보아 새로 구성된 12기 위원회 역시 ‘지역 토호와 보수기득권 인사들의 사교장’이라는 과거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역 평통자문위원들의 구성이 이렇게 된 데는 위촉 과정에서 위원 추천을 주도한 각 시·군별 지역추천위원장들의 구성에서부터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평통 사무처는 전국 227명의 지역추천위원장 중에는 시민운동가(9%)와 통일단체(2%) 등 다양한 인물이 참여했다고 밝혔으나, 경남의 경우 20개 시·군 추천위원장 가운데 통일단체나 시민단체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통일연대를 비롯한 민간통일운동단체에서도 민주평통에 참여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통일연대 관계자는 “그동안 민주평통이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 만들어진 기구라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아예 참여여부에 대한 내부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러다 보니 민간통일운동을 하다 지방의원으로 당선된 민주노동당 의원들도 평통위원 참여여부에 대해 제각각 개인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민간통일운동 배제 ‘토호’ 이미지 지속 실제로 창원시의회의 경우 민주노동당 여월태 의원은 평통위원으로 참여한 반면 같은 당 이종엽 의원은 당연직임에도 빠졌다. 역시 같은 당 소속 진주시의회 김임섭 의원의 경우 11기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번 12기 명단에는 올라있다. 시민단체 인사 중에서는 마창진참여자치연대 이은진 전 공동대표와 마산YMCA 차윤재 사무국장, 마산카톨릭여성회관 황광지 관장, 진주YMCA 김일식 사무총장, 자치분권연대 이기동 운영위원장, 함께하는 거창 이상재 정책위원장 등 10여명 안팎의 인물들이 이번에 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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