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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회관 운영 ‘지역별 양극화’ -도민일보
등록일: 2006-01-17
문화예술회관 운영 ‘지역별 양극화’ -도민일보 지자체별 투자·관리 큰차, 지역민 사랑 ‘극과극’ 2000년 이후 도내 각 시·군에서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한 가운데 기초자치단체에 따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활성화를 이룬 곳과 무관심으로 시민들의 외면을 받는 등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양산시의 경우 현재 문화예술회관 관람권 예매율이 95%를 웃도는 등 시민들의 문화욕구에 부응하는 반면 사천시의 경우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공간 활용도도 낮아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양산문화예술회관 ,문화 예술불모지 오명 해소에 효자역할 양산시 문화예술회관이 차별화 된 공연개최와 자체 기획 운영 등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200여명이상 시민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시 문화·예술 불모지라는 오명을 해소하는데 효자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저렴한 관람료 적용을 위한 시 조례안 마련과 인터넷 예매시스템 구축, 연간 5억여원에 달하는 시의 과감한 투자 등이 큰 몫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시 문화예술회관은 그동안 지역도시들의 문화예술회관이 안고 있는 공연시설의 취약성을 탈피, 명실공히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대표적인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는 지난해 문화예술회관을 운영한 결과 한해 동안 총 568회(문화공연 150회, 영화영상 121회, 작품 전시회 72회)의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를 개최해 연중 하루 평균 200여명 이상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시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공연도 총 25종 52회에 달한다. 대표적 공연으로는 러시아 내셔널발레단과 폴란드 국립오케스트라, 일본 청년극장 초청공연을 비롯한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김덕수의 다이나믹코리아, 금난새와 함께 하는 가족음악회, 난타, 국립무용단의 코리아환타지, 리틀엔젤스 공연 등 굵직굵직한 것들로서 월 2~3회 꼴로 개최해 양산시민은 물론, 부산·울산시민들로부터도 큰 호평을 받았다. 양산시 예매율 95%…주민 문화공간 자리매김 또 지역 내 문화·예술 불모지 탈피를 위해 국악과 전통 춤, 클래식음악회, 현대무용, 연극 넌버벌 등 장르별 다양한 공연과 각종 이색적인 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의 문화향수를 달래 주었고, 공연에 취미가 없는 일반인들을 위해 서커스 공연도 열어 관람층의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이 크게 돋보였다. 이 같은 열정으로 현재 시 문화예술회관의 관람권 예매율이 95%를 웃돌고 있으며, 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갖기로 희망하는 예술인들과 극단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시는 지난해 알차고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만큼 올해도 지방단위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국내·외 우수 공연과 각 장르별 특색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욕구가 날로 늘고 있으나 지역 내에는 아직 영화상영 전용관을 비롯한 문화·예술을 관람할 수 있는 전문장소가 없어 상대적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이 같은 불편해소를 위해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장소지만 반드시 정통 문화·예술만 고집한다는 인식에서 탈피해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시켜 시민들의 문화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시, 문화예술회관 지역민들로부터 외면 사천시 문화예술회관이 부실한 행사와 미숙한 운영관리로 지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어 문화창출과 참여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은‘참여와 관심을 통한 지역 문화 창출’이라는 취지로 지난 2002년 3월 동림동 2만1576㎡ 부지에 15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한 문예회관이 접근성이 좋지 않은데다 각종 행사들이 턱 없이 부족해 시민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관 규정이나 대관요금 할인 규정 등의 절차는 까다롭고 엄격할 뿐만 아니라 대관요금의 경우 시 조례에 따르면 시가 주최하는 행사와 정부의 홍보 행사에만 무료, 시 주관 행사에만 할인이 가능토록 돼 있어 문화공간이 필요한 지역 예술인들을 다른 지역으로 내몰고 있다. 예산확보·전문인력 확충 등 적극적 운영 필요 이와 함께 음향장비, 조명장비 등 시설물의 도난, 보호 등의 이유로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 담당공무원의 퇴근 이후에는 대관이 까다롭고 조례규정에 따른 시설물의 보호장치나 안전장치 때문에 문화예술회관 사용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정으로 상당수 지역 예술인들의 전시회나 공연행사는 인근 진주나 다른 지역에서 열고 있으며 지역 예술인들은 문예회관 활성화를 위한 재정비작업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시의 경우, 사진전과 그림전시·도예전 등을 모두 합쳐 5건 정도만으로 40여회를 전시했고 관람객이 없는 공연 리허설 12회, 영화 10여편 30회 정도의 상영 횟수를 제외하면 순수 예술문화공연 전시 등은 100회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33·사천시 벌리동)씨는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행사 대부분이 ‘재미와 특색이 없다’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생각”이라며 “까다로운 대관 규정 등을 완화하고 지역에 있는 단체가 기획에서 공연까지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여건 조성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문예회관 운영·관리 인원이 정규직 공무원 4명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이들의 한 해 인건비만 2억여원으로 문예회관 연간 행사비와 운영비 총액과 맞먹는 수준으로 나타나 운영과 관리 시스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사천시 예총 관계자는 “관리직 공무원들은 정기적으로 바뀌는 한계가 있어 행사와 운영·관리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며 “문화예술회관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전문인력을 계약직으로라도 채용해 인건비 절감, 행사기획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내 15개 문예회관 중 6곳 외 대부분 개점휴업 그러나 문제는 양산과 사천시의 예를 들었을 뿐 타 지역 문화예술회관의 사정도 비슷해 문예회관운영에 있어서 그 명암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에는 2006년 1월 현재 20개 시·군에 15개 문예회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대공연장 급인 김해문화의 전당·거제문화예술회관·진주 도 문예회관·창원 성산아트홀 등 4곳과 중극장 급인 거창문화센터·양산문화예술회관등 2곳 등 6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개점휴업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적게는 36억원에서 많게는 818억원이라는 막대한 건립비용이 투입된 도내 문예회관 정상화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운영예산 확보와 전문인력 확충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각 자치단체가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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