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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명구조왕 신재범 소방교 -경남신문

등록일: 2006-01-02


올해 인명구조왕 신재범 소방교 -경남신문 “30분간의 사투 끝에 7명을 구조하고 나니 산장이 급류에 휩쓸려 갔습니다. 구조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모두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었는데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올해 경남 인명구조왕으로 선발된 거창소방서 신재범(41) 소방교(사진)는 지난 8월2일 거창군 고제면 빼재산장에서의 구조활동을 회상하면 지금도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 지리산과 거창 일대에 국지성 폭우가 내려 2일 밤 11시에 지리산에서 3명을 구조한 뒤 3일 새벽 5시께 고제 폭우로 고립된 마을에 투입돼 두 차례에 걸쳐 붕괴된 주택에 있던 주민 10명을 구조하고 거창소방서로 돌아왔으나 또다시 출동명령이 떨어졌다. 산사태로 빼재산장에 대피한 마을주민 7명이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현장에 가보니 산장은 이미 반파돼 계곡 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급류가 불어나 당장이라도 급류에 휩쓸릴 상황이었다. 특히 산장에는 부상한 주민도 한 명이 있어 구조·구급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신의 가호가 있었는지 마침 구조현장에는 굴착기 한 대가 있어 굴착기로 수로부터 만들었다. 이어 굴착기의 삽과 로프. 사다리를 이용해 산장에 들어간 후 대피해 있던 6명과 부상자 1명을 굴착기 삽을 통해 탈출하도록 했다. 폭우 속에서 정말 혈투를 벌였다. 30분에 걸쳐 구조활동을 마치고 돌아서는 순간 산장이 급류에 휩쓸려 갔고 구조요원으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와 함께 8월24일 지리산 백무동에서 3㎞정도 떨어진 참샘부근(해발 1천400m)에서 저체온증과 하지마비 증상을 보인 전북 익산의 모 고등학교 3학년생을 구조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전남소방헬기가 환자 후송을 위해 출동했으나 악천후로 회항하자 몸무게가 110㎏에 달하는 환자를 직접 지리산 밑으로 이송할 수밖에 없었다. 폭우로 산악용 들것으로는 이송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 순간 신 소방교는 구조용 로프를 이용, 현장에서 멜빵을 만들어 동료 구조요원 1명과 교대로 업고 허기와 탈진 속에서도 8시간의 사투 끝에 무사하게 이송했다. 동료 구조대원의 다리골절과 신 소방교도 다리에 쥐가 난 상태였으나 끝까지 구조활동을 강행, 하산에 성공해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특전사 출신으로 지난 1995년 구조대원으로 특채된 신 소방교는 올 한 해 동안 55건의 출동에 225명을 구조한 공로가 인정돼 경남 인명구조왕으로 선발돼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하는 영예도 안았다. 신 소방교는 “인명구조왕이라는 명예가 손상되지 않도록 구조구급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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