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055-942-1117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
2025년 상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4년 하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4년 상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3년 하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3년 상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2년 하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2년 상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1년 하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1년 하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결과
함거활동
함거자료실
커뮤니티
검색
사후관리·이동 모니터링 급선무 -경남일보
등록일: 2005-11-03
사후관리·이동 모니터링 급선무 -경남일보 정용미(녹색연합 백두대간 보전팀장) 도로로 인한 생태계 파편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야생동물은 삶터를 잃어가고 생명을 위협받고 있으며, 이는 생물다양성 감소에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해마다 수많은 야생동물이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여 죽어 간다. 삵, 오소리, 너구리,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개구리, 뱀 네발 달린 짐승부터 하늘을 나는 새까지, 뭍에서 물에서 사는 동물 가릴 것 없이 도로에서 죽어가고 있다. 도로가 늘어남에 따라 야생동물이 도로에서 죽는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설치되고 있지만 현재 상태의 야생동물 이동통로는 대안이 될 수 없다.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야생동물의 관점이 아닌, 인간의 관점에서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횡단보도나 육교를 만들듯이, 야생동물의 이동이 상시적으로 있고, 꼭 필요한 곳에 이동통로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야생동물이 어디로 이동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동통로를 설치한다. 심지어는 야생동물의 이동과는 상관없이 공사의 편의성을 담보하는 곳에 이동통로를 설치하기도 한다. 통로를 만든다면 동물들이 늘 다니는 길에 그들이 안심하고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특히 조심성이 많아 주변 환경과 조금만 달라도 이용을 꺼려하는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이동통로 앞뒤로 충분한 시야를 확보케 하여, 주변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줘 거부감을 최대한 줄여야 하며, 소음, 빛, 진동, 사람 같은 외부의 간섭을 막아줘야 한다. 또 유도펜스로 이동통로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친절한 안내가 필요하다. 또 야생동물의 이동이 많은 곳에 과속방지턱을 여러 개 설치해 속도를 줄이거나, 주로 이용하는 길목에 지하배수로를 정비해 야생동물 이동이 가능하게 해 준다든지 정말 조금만 그들의 이동을 고려한다면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그러나 국내에 설치된 50여 개의 이동통로는 야생동물의 관점이 아닌 인간의 관점에서 이동통로를 건설했고, 이동통로는 대부분 야생동물 이동이 없는 쓸모없는 통로로 전락했다. 몇 몇 곳을 제외하고는 야생동물 이동을 전혀 확인 할 수 없다. 심지어 야생동물이 아닌 사람이 길을 건너는 도로로 이용하거나 농로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동통로 건설 이후 사후관리 및 야생동물 이동 모니터링에 대한 평가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야생동물이 지나다닐만한 위치에 설치되었는지, 부족한 점은 없는지,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았고, 생색내기 식으로 이동통로를 만들고 도로를 건설하는데 주력해왔다.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만들고 있지만 동물의 이동성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이제는 더 이상의 예산투입을 멈추고, 그 예산을 이용해 현재까지 설치된 야생동물 이동통로의 위치 선정부터 설계, 시공, 관리까지 제대로 된 점검이 필요하다. 도로로 인한 생태계 단절을 극복하고 적절한 기능을 갖춘 이동통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을 제대로 투입하여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이동통로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예산 낭비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이롭지 못한 통로만 계속 생길 뿐이다. 꾸준한 사후관리만이 우리 실정에 맞는 이동통로 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거미망처럼 형성되고 있는 도로망은 우리의 산줄기와 생태축을 단절시키고 생태계를 섬처럼 파편화시키고 고립화한다. 우리나라는 도로와 철도와 송전선로 등 선형기반시설을 포함하면 100여개 이상의 생태계 파편으로 조각나있다. 이제는 섬처럼 조각난 우리의 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복원에 주력해 생물다양성을 회복해야한다. 그러나 여전히 도로는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 차지하고 있고, 건설교통부의 7×9 격자형 도로건설 계획에 따라 계속 늘어 날 전망이다. 경제논리와 지역개발 논리가 우세하여 우리나라 곳곳에서 한시도 쉴 틈 없이 도로건설로 새로운 도로를 깔고 있다. 그러나 야생동물이 살 수 없는 땅에는 인간도 살 수 없다. 인간의 관점이 아닌 야생동물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공존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도로를 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도로에 의해 막혔던 야생동물의 길을 열어주는 진정한 의미의 이동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