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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대책은 없는가 -경남일보
등록일: 2005-10-31
3부 대책은 없는가<9> -경남일보 (1)정부의 에코-브리지 정책 1995년 국내에 첫 에코브리지가 도입된지 10년이 지났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처럼 국내의 에코브리지역시 변화를 맛봤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코브리지 갯수. 도시계획도로인 충남 아산시 남산순환도로에 첫 에코브리지가 건설된 이후 1990년대는 국내 에코브리지의 태동기였다. 1990년대 9개에 불과하던 에코브리지는 2000년대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 9월말 현재 모두 55개로 늘어났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고속도로, 국도 등 대부분의 도로에서 에코브리지를 건설에 반영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숫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위치 선정이 잘못되거나 에코브리지가 너무 좁아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에코브리지 건설에 들어간 자금은 약 475억 원. 수백억 원이 투입된 에코브리지가 야생동물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엄청난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앞으로 1000여억 원을 투입해 고속도로, 국도 등 신설노선에 에코브리지를 건설하거나 정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정부가 철저한 사전평가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경우 제2의 예산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정부의 에코브리지 추진현황 환경부는 지난 2003년 4월 백두대간에 설치된 10곳의 에코브리지에 대해 기능을 확인하는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환경부는 건설교통부가 협조를 요청한 에코브리지에 대해 5년 간 실시한다는 계획아래 2003년과 지난해관계전문가 및 환경단체 합동으로 생태통로평가단을 구성, 현지조사를 벌였다. 당시 생태통로평가단의 모니터링을 토대로 건설교통부는 평가단 모니터링 결과 많은 문제점을 내포한 국도 6호선(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국도 44호선(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 유도펜스를 설치했다. 또 국도 5호선 죽령 에코브리지(충북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국도 6·44호선 배수로 내 소형동물 탈출구를 설치하는 등 시설보완을 실시했다. ◇정부 정책의 문제점 환경부와 건설교통부는 그동안 신설 도로 및 백두대간 내 기존 도로에 중점을 두고 설치한 에코브리지가 전국 생태축과 연계한 사업이 미흡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에코브리지 설치 책임을 지고 있는 도로별로 관리주체가 다원화돼 체계적인 추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고속도로(한국도로공사), 국도(건설교통부), 지방도(행자부·지방자치단체) 등 관리주체의 일원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지방도로 관리 책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에코브리지 설치 노력의지가 전혀 없어 지방도에 의한 생태계 단절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설치된 에코브리지에 대한 사후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설치된 55개의 에코브리지 가운데 야생동물의 이동실태를 파악하는 곳은 12곳에 불과하다. 백두대간 내 지방도로와 백두대간 외 국도·지방도에 건설한 에코브리지는 설치만 했을 뿐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올해부터 모니터링 업무를 건설교통부 산하 각 지방국토관리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위임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환경부는 원주지방국토관리청 5개 에코브리지를 비롯해 전주지방국토관리청 3곳,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곳에 대해 모니터링을 위임했다. 하지만 위임기관들은 인력부족과 전문성 결여 등으로 정확한 모니터링이 힘든 상황이어서 형식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에코브리지가 설치한지 얼마되지 않아 정상적인 이동통로가 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다”면서 “현재 모니터링은 설치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는 길밖에 없다. 모니터링 업무를 위임받은 관계기관은 인원, 전문성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에코브리지 프로젝트 정부는 2006년 ‘전국생태통로 기본계획’을 수립해 생태통로 설치 및 사후관리의 체계화 및 설치 주체 간 연계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생태통로설치 기본계획 수립방안 연구용역 결과가 내년 4월께 나오면 이를 토대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생태통로 설치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지방도로에 설치된 에코브리지에 대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을 유도하고 필요하면 지방국토관리청과 합동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건교부와 환경부가 공동제정한 친환경적인 도로건설 지침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보호지역, 생태계보전지역, 야생동물보호구역, 국립공원 지역은 우회하도록 할 방침이다.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기존 국도, 고속도로에 건설된 에코브리지에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착수한다. 건교부는 우선 2006~2010년 166억 원을 투입해 기존 일반 국도 36곳을 정비하고, 신설 국도에는 526억원으로 77개의 에코브리지를 2012년까지 새롭게 건설할 계획이다. ◇에코브리지 확대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로드킬 방지를 위해 중부내륙, 영동, 서해안고속도로 등 7개 노선에 16개의 에코브리지를 건설, 운영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13개 노선에 2007년 14곳, 2008년 3곳, 2009년 11곳, 2010년 16곳 등 모두 48곳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신설 고속도로의 경우 사전환경검토, 환경영향평가 등 면밀한 환경검토를 통해 계획을 수립했으며 완공된 노선은 면밀한 환경검토를 거쳐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 추가 시행할 예정이다. 또 한국도로공사는 기존·공사 중인 고속도로에 야생동물 로드킬 및 유도시설 설치를 위해 총 724억 원의 예산을 투입, 에코브리지 62곳, 카메라 61대, 유도펜스 348㎞,수목 31만 주 식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도 1만4234㎞ 중 보전가치가 높은 1243㎞를 대상으로 22개의 에코브리지를 건설한데 이어 현재 건설 중인 국도에는 77곳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건교부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생태적으로 보존가치가 높고 연결성 회복이 가능한 36곳에 대해 에코브리지를 신설할 계획이다. 총 166억원의 사업비로 2006년 4곳(24억 원), 2007년 8곳(30억 원), 2008년 8곳(〃), 2009년 8곳(40억 원), 2010년 8곳(42억 원)이 각각 신설된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해마다 로드킬이 늘어나면서 야생동물을 위한 에코브리지 설치도 계속 확대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야생동물 보호정책이 백두대간에 한정돼 있는 것을 에코브리지 설치·관리를 강화해 전국적으로 늘려나가 야생동물의 로드킬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실태 파악 에코브리지 도로명 위치 국도 5호선 충북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죽령) 〃 6호선 강원 평창군 도암면(진고개) 〃 24호선 전북 남원시 이백면 양가리(여원재) 〃 26호선 〃 장수군 장계면 장계리(육십령) 〃 30호선 〃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덕산재) 〃 31호선 강원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화방재) 〃 35호선 〃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삽당령) 〃 42호선 〃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백봉령) 〃 44호선 〃 인제군 북면 한계리(한계령) 〃 46호선 〃 고성군 간성읍 진부리(진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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